중동 형들이 또 한바탕 붙는 바람에 호르무즈 해협이 꽉 막혀버렸어. 이게 왜 우리 집 쓰레기통까지 영향을 주나 했더니, 비닐 만드는 원료인 나프타가 거기서 오거든. 기름값 오르는 것도 서러운데 이제는 쓰레기 담을 봉투까지 귀하신 몸이 돼버린 어질어질한 상황이야.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보면 벌써부터 종량제 봉투 100장씩 쟁여놨다는 인증글이 줄을 잇고 있어. “종량제 수급 꼬여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100장 넘게 확보했다”는 글까지 올라오는 거 보면 다들 진심인 편이지. 어떤 동네 마트는 벌써 재고 없다고 1인당 2장씩만 팔고 있다는데, 이게 무슨 전시 상황도 아니고 쓰봉 사려고 오픈런 뛰어야 할 기세라니까. 나프타 가격은 이미 하늘 뚫고 하이킥 중이고 온라인 쇼핑몰도 제작이랑 수급 다 지연됐다고 하니 다들 눈치 싸움이 아주 치열해.
지금 업체들이 들고 있는 원료가 딱 한 달 치밖에 안 남았대. 수입량 절반 이상이 지나오는 길목이 막혔으니 비닐 수급에 비상이 걸릴 만도 하지. 환경부 형들은 아직 공식적인 구매 제한은 전혀 검토 안 한다고 일단 안심시키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이달 말까지 전국 지자체 재고량 싹 다 훑어보겠다고 전수조사 들어간 거 보면 속으로는 꽤나 긴장하고 있는 눈치야.
결국 지구 반대편 형님들 싸움에 우리네 집안일이 인질로 잡힌 셈이지. 혹시 모르니까 다들 집 구석에 남은 봉투 몇 장인지 미리 체크해두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아. 이러다 조만간 종량제 봉투가 비트코인 뺨치는 실물 자산으로 떡상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쓰레기 봉투로 재테크하는 세상이 오기 전에 미리미리 챙겨두자고. 다들 현명하게 버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