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광화문에서 열린 BTS 컴백 콘서트 인원 통계를 두고 아주 그냥 대환장 파티가 벌어졌음. 서울시는 4만 명 좀 넘는다고 하고 행안부는 6만 명이라는데 정작 하이브는 10만 명 넘게 왔다고 소리 높이는 중임. 도대체 왜 이렇게 숫자가 고무줄마냥 왔다 갔다 하는 건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지. 이건 뭐 고무줄 통계도 아니고 말이야.
알고 보니 우리나라 공공기관 통계 시스템에 아주 치명적인 구멍이 숨어 있었음. 전 세계에서 방탄 보겠다고 날아온 외국인 아미들이 한국 올 때 사용하는 선불 유심이나 로밍 신호가 통계에서 싹 다 증발해버린 거임. 이 친구들은 보통 알뜰폰 사업자 망을 쓰는데, 서울시랑 행안부 시스템은 메이저 통신사 3사 신호만 챙기느라 이 귀한 손님들을 그냥 투명인간 취급해버렸음. K-통계의 굴욕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함.
반면에 하이브는 이 알뜰폰 유저랑 외국인 관객 데이터까지 영혼까지 싹싹 긁어모아서 계산했더니 10만 4천 명이라는 숫자가 나왔음. 마침 공연 전후 공항 입국자 수 데이터랑도 찰떡같이 맞아떨어지는 걸 보니 주최 측 계산이 훨씬 현실 고증이 잘 된 셈이지.
경찰은 혹시라도 인파가 폭발해서 사고 날까 봐 무려 26만 명까지 대비해서 숭례문부터 안국역까지 쫙 깔아놨었다고 함. 역시 월드 클래스 방탄소년단 형님들은 통계조차 평범함을 거부하고 역대급 스케일을 보여주는 수준임. 결국 결론은 하나임. 방탄이 떴다 하면 서울 한복판이 그냥 “마비”된다는 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