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이 군대에서 이용사 자격증 땄다는 소문은 들었겠지만, 이걸로 진짜 사업자 등록까지 하고 시골에서 이발소 차릴 줄은 몰랐을 거임. 이번에 tvN에서 “보검 매직컬”이라는 예능을 시작했는데, 전북 무주 앞섬마을에 둥지를 틀었음. 박보검이 직접 가위 들고 커트랑 염색까지 말아주는데 실력이 보통이 아님.
옆에서는 이상이가 네일아트 자격증으로 할머니들 손톱 예쁘게 칠해주고, 곽동연은 맛도리 간식 조달하면서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줌. 이게 요즘 보기 드문 “3무” 예능이라는데 경쟁도 없고 빌런도 없고 화려한 세트도 없음. 그냥 사람 사는 냄새 폴폴 풍기는 무공해 감성이라 보고 있으면 멘탈 치유되는 기분임.
제작진이 정 넘치는 마을 찾으려고 무려 1년 넘게 전국 50개 넘는 마을을 발로 뛰었다는데, 그 노력이 빛을 발한 듯함. 할머니들이랑 도란도란 수다 떨고 애들은 숙제하러 놀러 오는 아날로그 분위기가 아주 일품임. 예약도 안 되고 전화로만 문의 가능한 킹날로그 방식인데, 그 기다림 속에 피어나는 대화가 요새 MZ들한테도 제대로 먹히고 있음.
영상 조회수만 벌써 2억 뷰를 가뿐히 넘겼다니 “보검 매직” 화력은 여전함. 자극적인 연출 1도 없는데 박보검이 머리 깎을 때마다 손 떨리는 거 보면 묘하게 쫄깃한 긴장감까지 느껴짐. 각박한 세상 속에서 이런 따뜻한 정서 그리워했던 사람들한테는 그야말로 갓벽한 힐링물이라 할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