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항공사 기장 살해한 전직 부기장 김동환의 신상이 공개됐는데, 범행 동기를 들어보면 진짜 어질어질하다. 이 사람이 과거에 건강 문제로 퇴사하면서 조종사 공제회에 상조금을 신청했거든. 원래 1억 5천만 원 정도 나올 줄 알고 김칫국 마셨는데, 규정상 5천만 원밖에 못 받게 된 거야. 소송까지 걸었지만 결국 패소하니까 앙심을 제대로 품고 복수를 계획했지.
무려 3년 동안이나 전 직장 동료인 기장 4명을 타겟으로 잡고 살해 계획을 세웠다는데 그 집요함이 정말 소름 돋는다. 부산 기장님을 해치기 전날에는 경기도 고양시까지 원정 가서 다른 기장님을 노렸거든. 그때 엘리베이터 앞에 “고장”이라고 팻말까지 붙여놓고 비상계단으로 유인하려고 했대. 진짜 영화 속 빌런처럼 치밀하게 움직인 게 보통이 아니다.
결국 부산에서 기장 한 분을 흉기로 숨지게 하고 잡혔는데, 검거 후 사이코패스 검사해보니까 기준 미달로 나왔어. 타고난 사이코패스라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돈 1억에 눈이 멀어서 3년 동안 복수의 칼날만 갈았던 셈이지. 경찰은 범죄가 워낙 잔인하고 사회적 충격이 커서 이름이랑 얼굴, 나이까지 아주 확실하게 다 공개해버렸어.
돈 때문에 동료 인생을 앗아가고 자기 인생까지 통째로 로그아웃시켜버린 거 보면 참 씁쓸하다.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증오만 키우면서 살았을 텐데, 그 정성으로 차라리 갓생을 살거나 다른 길을 찾았으면 어땠을까 싶네. 남의 귀한 생명을 해친 대가는 결국 본인에게 돌아온다는 걸 보여주는 인과응보의 결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