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매달 100만 원씩 꽂아주는 영농정착지원금 받아서 아주 야무지게 대마 키우던 40대 아저씨가 해경한테 탈탈 털렸음. 충북 충주에 있는 비닐하우스에 겉으로는 멀쩡한 스마트팜인 척 위장해놓고, 내부에는 패널로 비밀 밀실까지 따로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대마 공장을 돌렸다고 함.
이 양반이 재배한 대마가 12주인데, 거기서 나온 대마초가 무려 3.96kg이나 됨. 이게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7920명이 동시에 한 대씩 즐길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이고, 시가로 따지면 6억 원어치에 달함. 유튜브랑 해외 사이트 뒤져가며 독학으로 대마 재배 기술을 습득했다는데, 그 열정으로 차라리 고추나 배추를 키웠으면 지역 경제라도 살렸을 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인재가 아닐 수 없음.
더 어처구니없는 사실은 이 사람이 2023년에 정부의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지원 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는 거임. 나랏돈으로 2억 8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저금리로 대출받고, 매달 정착 지원금까지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뒤로는 대마 농사로 투잡을 뛴 셈임. 국민 세금 달달하게 빨면서 마약 사업으로 인생 한 방 노리다가 국정원과 세관, 해경의 합동 공조 수사에 덜미를 잡혀 결국 구속 송치 엔딩을 맞이했음.
현재 해경은 대마 씨앗을 판 놈들과 산 놈들까지 싹 다 특정해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는데, 조만간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엮여 나올 각임. 나랏돈으로 마약 농사 지어서 인생 역전 꿈꾸다가 진짜 인생이 역전되어 콩밥 먹게 생겼으니 다들 착실하게 살아야겠다는 교훈을 주는 사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