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화재 사건 전말 보는데 진짜 할 말을 잃었다. 이번에 사상자만 74명 발생한 대참사인데 알고 보니 이게 단순 사고가 아니었어. 지난 15년 동안 이 공장에서만 무려 7번이나 불이 났다고 해. 거의 2년에 한 번꼴로 화재가 터진 셈인데 이 정도면 공장 운영이 아니라 시한폭탄 방치라고 봐야지.
불이 계속 난 이유도 가관이야. 기름 찌꺼기랑 분진이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냅뒀대. 자체 점검은 꼬박꼬박 해서 소방당국에 보고했다는데 매년 지적받는 내용은 바뀌지도 않았고 정작 화재 원인이 된 기름때는 점검 항목에서 아예 빠져 있었어. 2009년부터 천장 덕트에 기름 쌓여서 불나고 집진 파이프 터지는 일이 반복됐는데도 정신 못 차리고 그대로 둔 결과가 이거라니 참담하다.
근데 진짜 빌런은 따로 있었어. 손주환 대표이사라는 사람이 겉으로는 합동분향소 가서 유가족들한테 고개 숙이며 사과하는 척하더니 회사 들어가서는 언론 보도 보고 화나서 임직원들한테 고함지르고 욕설까지 퍼부었대. “유가족이고 뭐고” 입에 담기 힘든 험한 소리 내뱉으면서 희생자들이 현장 살피려다 죽은 거라는 식으로 책임 회피성 발언까지 했다는데 진짜 인성 무엇인지 의문이다.
현재 경찰이랑 노동 당국이 기름 찌꺼기 관리 실태랑 집진 설비 적정성 등을 빡세게 조사하는 중이야. 사고 나흘 만에 겨우 일부 희생자 빈소가 차려졌다는데 유가족들 가슴에 대못 박는 대표의 태도는 진짜 선 넘었지. 이런 기업은 법의 심판 제대로 받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