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에 태어난 아기가 무려 2만 7천 명이나 된다고 함. 이게 7년 만에 터진 최대치라는데 솔직히 좀 놀라운 부분임. 작년이랑 비교해보면 11퍼센트 넘게 늘어난 수치인데 멸종 위기 탈출 넘버원 찍는 건가 싶음. 합계출산율도 0.99명까지 올라와서 이제 1.0 고지가 코앞이라 가슴이 웅장해짐.
이번 상승세의 진정한 본체는 30대 형님 누님들이었음. 30대 초반이랑 후반 가리지 않고 출산율이 떡상했거든. 역시 경제의 허리이자 사회의 기둥인 30대가 제대로 화력 지원 중임. 여기에 결혼 건수도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니 이제 다들 각자도생 끝내고 팀플레이로 전향하는 분위기인 게 분명함. 선행지표인 결혼이 늘어나니까 앞으로도 애기들 소식 계속 들릴 것 같음.
사망자 수는 또 확 줄어들었음. 작년에 하도 날씨가 험해서 그랬는지 기저효과라는데 아무튼 나가는 입구는 좁아지고 들어오는 입구는 넓어지는 중임. 심지어 서울이랑 인천은 이미 자연 증가 상태로 돌아섰다고 하니까 인구 소멸 시나리오 쓰던 사람들 꽤나 당황할 듯함. 고양시 신생아실 간호사님들도 바빠지겠지만 이건 기분 좋은 비명이지 않겠음.
이 기세 몰아서 1.0 넘기고 인구 그래프 우상향 가즈아. 애기들 꼬물거리는 소리가 들려야 나라가 돌아가는 맛이 나지 않겠음. 30대 화력이 생각보다 어마무시하니까 앞으로도 계속 힘 써주길 기대해봄. 인구 절벽 앞에서 제대로 브레이크 밟고 후진 기어 넣는 거 보니까 앞날이 좀 밝아 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