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떵떵거리며 살던 전설의 마약왕 박왕열이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어. 십 년 만에 돌아오는 길이라 그런지 공항 입국장부터 긴장감이 아주 팽팽하더라고. 경찰 특공대원들이 소총까지 메고 겹겹이 에워싼 채로 호송하는데 그 위세가 정말 어마어마했지. 박왕열은 검은 모자에 흰 옷 차림으로 나타났는데, 팔뚝에 새겨진 문신이 그대로 드러나서 분위기가 아주 살벌했어.
근데 이 사람 멘탈이 진짜 보통이 아니더라고. 기자들이 필리핀 교도소에서 호화 생활을 했는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유족들에게 할 말은 없는지 쉴 새 없이 질문을 던졌거든. 근데 한참을 입 꾹 닫고 무시하더니, 마지막에 심경을 묻는 취재진을 뚫어지게 노려보면서 한마디 하더라고. “넌 남자도 아냐”라고 말이야. 기자가 어이없어서 다시 되물으니까 아주 당당하게 “응”이라고 대답하는데 진짜 어이가 가출할 뻔했지.
사실 이 박왕열이라는 인물은 텔레그램에서 ‘전 세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면서 국내에 수백억 원어치 마약을 유통한 장본인이야. 필로폰부터 엑스터시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뿌려댔지. 게다가 2016년에는 필리핀에서 한국인 세 명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60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어. 감옥 안에서도 애인을 부르는 등 호화판 생활을 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는데 이제 한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된 거지.
경찰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박왕열을 호송차에 태워서 경기북부경찰청으로 바로 압송했어. 이제 구속영장도 신청할 예정이라는데, 그동안 저지른 악행들이 낱낱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야. 역대급 빌런의 귀환이라 커뮤니티도 떠들썩한데, 그 황당한 입담만큼이나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