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범죄도시 4랑 드라마 카지노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 박왕열이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어. 필리핀 교도소에 있다가 어제 송환됐는데 닉네임이 무려 “전세계”래. 이름값 제대로 하려고 작정했는지 동남아 3대 마약왕으로 군림하면서 아주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더라고.
사실 이 양반은 2016년에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징역 60년을 받은 중범죄자야. 그런데 더 소름 돋는 건 교도소 안에서도 텔레그램을 써서 한국에 마약을 뿌렸다는 거지. 옥중 경영의 정점을 찍으면서 한 달에 300억 원어치 필로폰을 유통했다니 이게 현실인가 싶어. 거의 한국판 “브레이킹 배드” 실사판을 찍은 셈이지.
이 마약 유통망이 얼마나 넓었냐면 남양유업 외손녀 황하나까지 연결됐어. “바티칸 킹덤”이라는 공급책을 통해서 연예계랑 재벌가로 마약이 쫙 퍼진 건데, 여기에 맥심 모델 엄상미까지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판이 아주 커졌지. 진짜 웬만한 드라마보다 인물 관계도가 훨씬 복잡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야.
박왕열 본인은 과거 인터뷰에서 자기가 입 열면 대한민국 고위층이랑 검사들 여럿 옷 벗어야 할 거라고 호언장담까지 했거든. 이제 수사기관이 신병 확보했으니까 그 대단한 썰 좀 제대로 풀어줬으면 좋겠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 빌런의 끝판왕이 과연 어떤 폭탄을 던질지 다들 눈 크게 뜨고 팝콘이나 챙겨서 지켜보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