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국장은 아주 그냥 외인들 단체로 짐 싸서 나가는 날이었어. 무려 3조 8천억이나 시장에 던지고 도망갔는데, 이 정도면 거의 야반도주 수준 아니냐고. 코스피는 한때 5220선까지 수직 낙하하면서 다들 정신 못 차리다가 겨우 낙폭 줄여서 5438로 마감했어. 개미랑 기관이 영차영차 2조 7천억, 7천억씩 순매수하며 필사적으로 받아내긴 했는데 외인 형님들 매도 폭탄이 너무 매서워서 역부족이었지 뭐야.
제일 뼈아픈 건 역시 우리의 갓성전자 상황이야. 장중에 17만 2천 원까지 떡락하면서 주주들 심장 덜컥하게 만들더니 결국 17만 9700원으로 끝났어. 보름 만에 18만 원 선이 붕괴된 건데, 이거 완전 18층 거주자들 단체 멘붕각이지. 하이닉스도 장중에 88만 원까지 빠졌다가 92만 원대로 겨우 복귀하면서 반도체 형제들이 쌍으로 찬바람 맞았어. 스퀘어나 에어로스페이스 같은 애들도 줄줄이 비엔나처럼 하락 마감하며 파란색 물결을 이뤘지.
그나마 다행인 건 배터리랑 자동차 형님들이 끝까지 힘을 냈다는 거야. LG엔솔이 2.6% 오르고 현대차랑 기아도 빨간불 켜면서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탰거든. 코스닥은 외인들이 2300억 넘게 팔아치우는데도 에코프로 형제들이랑 바이오주들이 하드캐리하면서 오히려 상승 반전하는 기적을 보여줬어. HLB랑 코오롱티슈진은 아주 기세가 좋아서 코스닥 개미들은 그나마 웃었을 거야. 국장 바닥이 어디인지 도무지 알 수 없지만 일단 오늘은 다들 멘탈 꽉 잡고 내일을 기약해야 할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