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파트 층간소음 뺨치게 혈압 오르는 게 바로 층간흡연이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엘리베이터 경고문 사진이 올라왔는데 이게 아주 살벌해. 사건의 발단은 새벽 2시마다 화장실에서 담배를 박박 피워대는 어느 흡연 빌런 때문이야. 위층 사는 가장이 오죽 참다못했으면 경고문을 붙였겠어.
내용을 보면 포스가 보통이 아니야. 본인 가족이 연기 때문에 고통받는 걸 더는 못 보겠다면서, 진짜 눈 돌아가면 집집마다 문 두드리고 방문할 수도 있다고 선전포고를 날렸어. 새벽에 밖으로 기어 나가기 귀찮아서 화장실에서 해결하는 모양인데, 그 연기가 환풍구 타고 위층으로 풀코스 배달되는 게 문제지. 극한 상황으로 치닫기 전에 제발 멈춰달라고 간곡하면서도 묵직하게 경고를 때렸더라고.
근데 더 킹받는 건 현행법상 이걸 강제로 막기가 어렵다는 점이야. 복도나 계단 같은 공용 공간은 금연 구역으로 지정이라도 할 수 있지, 집 안 화장실이나 베란다는 개인 공간이라 제재할 규정이 없거든. 결국 피해자가 민사 소송을 하거나 분쟁 조정을 해야 하는데 이게 말처럼 쉽나. 관리사무소에서 방송해도 쌩까는 인간들이 많아서 갈등이 점점 심해지는 중이야.
환풍구가 무슨 담배 연기 공유하는 소셜 네트워크도 아니고 참 답답한 노릇이지. 이런 빌런들 때문에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다들 매너 좀 챙기면서 살자고. 남의 집 거실을 흡연실로 만드는 건 선 넘는 거 아니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