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우리를 너무나도 사랑한 나머지 아주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어. 핵심은 바로 담뱃값을 OECD 평균 수준인 1만 원대로 올리는 걸 검토하겠다는 거야. 2015년에 4,500원 된 이후로 11년 동안 가격이 멈춰 있었으니 이제 제대로 인상각을 잡고 있는 거지. 이제 담배 한 갑 사려면 뜨끈한 국밥 한 그릇이랑 맞바꿔야 하는 시대가 코앞까지 다가왔어.
근데 담배만 건드리는 게 아니야.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술방” 감시도 빡세게 하고, 술에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래. 소주 한 병에 만 원 찍는 거 아니냐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려오는데, 주머니 사정 생각하면 정말 눈 앞이 캄캄해지지. 건강수명을 73.3세까지 늘리겠다는데, 이거 사실 돈 없어서 술이랑 담배를 못 사 먹으니까 강제로 건강해지는 초절약 무과금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어.
여기에 가향 담배 판매 금지하고 담뱃갑 디자인도 아주 칙칙하게 표준화해서 손도 대기 싫게 만든다네. 청년들 정신건강 검진도 확대해준다는데, 솔직히 통장 잔고랑 인상되는 물가 보면 정신이 더 혼미해질 것 같아. 정부는 이런 식으로 위해 품목 소비를 줄여서 국민 건강도 챙기고 부족한 기금 재원도 넉넉하게 채우겠다는 계획이야.
월급 빼고 다 오르는 무자비한 물가 속에서 이제는 기호식품조차 사치품이 되어가고 있어. 흡연자랑 애주가들 곡소리가 전국에서 울려 퍼질 것 같은데, 이쯤 되면 정말 맑은 공기만 마시고 살라는 정부의 깊은 뜻이 느껴지는 부분이지. 진짜 숨 쉬는 거 말고는 다 유료인 세상이 오고 있어서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