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회 로또 추첨 결과가 드디어 떴는데 번호 조합이 아주 기가 막혀. 당첨 번호는 8, 10, 15, 20, 29, 31이고 보너스 번호는 41이 찍혔어. 이번에 1등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이 무려 14명이나 터졌는데 각자 21억 8000만 원씩 통장에 꽂힌대. 전생에 거북선이라도 노 저었는지 당첨금이 어마어마해서 부러움에 배가 살살 아플 지경이야. 내 번호는 어디서 길을 잃고 헤매는지 숫자 하나 맞추기도 힘든 게 현실이라 눈물이 앞을 가려.
2등은 85명이 나왔는데 당첨금이 대략 6000만 원 정도라 이것도 차 한 대 뽑기 딱 좋은 금액이지. 3등은 150만 원 정도고 4등은 5만 원인데 나만 빼고 다들 축제 분위기인 것 같아서 소외감 제대로 느껴지네. 5등 5000원이라도 건졌으면 다음 주 기회라도 노려보겠는데 내 운은 어디서 파업 중인지 감감무소식이야. 조상님들도 참 무심하시지 꿈에서 번호 6개만 딱 불러주시면 바로 제사상에 스테이크 올려드릴 텐데 말이야.
당첨금은 지급 시작일부터 1년 안에 안 찾아가면 그냥 공중분해 돼서 나라로 돌아가니까 혹시라도 책상 서랍이나 옷 주머니에 처박아둔 복권 있으면 다시 한번 꼼꼼히 확인해봐. 특히 당첨금이 200만 원 넘어가면 복권 뒷면에 이름이랑 주민번호 쓰고 서명하는 거 잊지 말고 당당하게 청구하길 바라. 나는 이번에도 꽝이라서 갓생 살기 위해 다시 일터로 복귀해야겠다. 다음 주에는 제발 회사 사표 던질 수 있게 내 번호 좀 도와줬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