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어느 반지하 방에서 70대 어르신이 홀로 생을 마감했는데, 그 현장을 기자가 직접 동행해서 기록했더라고. 문을 열자마자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악취가 장난 아니었다는데, 이건 그냥 냄새가 아니라 부패랑 습기가 뒤엉킨 삶의 무게 같은 거래. 방 안에는 뜯지도 않은 우편물이랑 동전 2740원이 흩어져 있었는데, 이게 고인이 세상이랑 연결됐던 마지막 끈이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참 거시기하지.
특수청소 업체 사람들은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는 게 아니라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상주 역할을 하고 있어. 유품 정리해서 유가족한테 전달도 해주는데, 가끔 유가족이 시신 인수를 거부하거나 상속을 포기해서 집주인이 청소 비용까지 독박 쓰는 일도 많대. 게다가 청소하고 나면 몸에 밴 냄새 때문에 식당도 눈치 보여서 못 간다는데, 이런 분들을 향한 사회적 시선이 너무 차가운 게 현실이야.
작년에만 고독사로 돌아가신 분이 3600명이 넘었는데, 그중 80%가 넘는 게 남자고 특히 5060 아재들이 제일 취약하대. 사회적 관계가 끊어지고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 순식간에 고립되는 거지. 지금 복지 시스템은 직접 신청해야 도와주는 식이라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은 정작 소외되기 일쑤야. 죽고 나서야 문이 열리는 이 씁쓸한 현상이 우리 사회 안전망에 구멍이 뻥 뚫렸다는 증거 아닐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