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 당시에 온 국민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 영웅이 한 분 계셨어. 바로 UDT의 전설로 불리는 한주호 준위님이야. 이분은 당시 군 생활 35년 차에 전역을 딱 2년 앞둔 상황이라 사실 위험한 수색 작전에 직접 나설 필요가 없는 짬밥이었거든. 주변 동료들도 이제 그만 쉬라고 간곡히 말렸지만, 조국과 해군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면서 직접 잠수복 챙겨 입고 차가운 서해 바다로 뛰어드셨어.
당시 바다 밑 상황은 시야도 전혀 안 나오고 조류도 엄청나서 베테랑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였대. 그런 악조건 속에서 실종된 후배 장병들을 한 명이라도 더 찾으려고 며칠 내내 무리하게 잠수하다가 결국 의식을 잃고 순직하고 마셨지. 전설적인 요원의 안타까운 순직이었지만, 그 희생정신만큼은 진짜 클래스가 달랐던 것 같아.
더 눈물 나는 건 이분이 딸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야. “내 딸 싸랑해 만히”라고 남기셨더라고. ‘사랑해’를 ‘싸랑해’로, ‘많이’를 ‘만히’라고 쓴 오타 섞인 말투가 오히려 더 진심이 담긴 느낌이라 마음을 후벼파는 것 같아. 무뚝뚝한 군인이기 전에 딸을 너무 사랑했던 아빠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져서 더 짠하지.
지금은 진해랑 모교인 수도전기공고에 동상까지 세워져서 영원한 영웅으로 우리 곁에 기억되고 있어. 이런 분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에 우리가 평화롭게 지낼 수 있다는 걸 잊으면 안 될 것 같아. 진짜 리스펙트 그 자체고 평생 기억해야 할 전설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