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때문에 다들 허리 휘는 마당에 혼자서만 다른 세상 사는 주유소가 딱 걸렸음. 서울에 있는 어떤 자영 주유소인데, 글쎄 하루 아침에 휘발유랑 경유 가격을 각각 214원, 216원씩이나 확 올려버린 거임. 이게 정부에서 정한 2차 최고가격 인상 폭인 210원보다도 더 비싼 수준이라니 진짜 배짱 하나는 두둑한 듯함. 게다가 예전에 싸게 떼온 기름 재고가 아직 남았을 텐데, 그게 소진되기도 전에 가격부터 올린 거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까지 사고 있는 상황임.
결국 화가 머리 끝까지 난 산업통상부 장관님이 범부처 합동점검단 데리고 예고도 없이 그 주유소로 불시에 쳐들어갔음. 현장에서 판매 가격이 적당한지부터 시작해서 기름 수급 상태랑 재고 상황, 심지어 기름 품질에 이상은 없는지까지 아주 탈탈 털어버렸다고 함. 혹시나 유가보조금 부정수급 같은 비정상적인 거래가 있었는지도 꼼꼼하게 들여다봤으니 주유소 사장님은 지금쯤 등 뒤가 꽤나 서늘할 것 같음.
장관님 말씀이 요즘 국제 유가 올라서 현장 어려운 건 이해하지만, 최고가격제 취지 비웃으면서 선 넘는 건 절대 못 참는다고 하심. 이번 점검에서 위법 사항 하나라도 걸리면 바로 행정처분 때리고 법대로 처리할 예정이라며 으름장을 제대로 놓으셨음. 기름값으로 장난치다가 장관님한테 직접 참교육 당하게 생긴 셈인데, 앞으로도 이런 시장 교란 행위에는 범정부 차원에서 눈에 불을 켜고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함. 서민들 주머니 사정은 안중에도 없이 자기 배만 채우려다가는 언제 어디서 장관님이 등 뒤에 서 계실지 모르니 다들 착하게 살아야 할 듯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