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사립유치원에서 근무하던 20대 초임 선생님이 독감에 걸려 고열로 고생하면서도 억지로 일하다가 결국 숨지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어. 고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 지인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보면 너무 아파서 눈물이 난다거나 숨쉬기조차 힘들다는 내용이 가득한데, 진짜 보는 내내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하고 화가 나더라.
조사 결과를 보니까 발표회랑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준비 때문에 주말도 없이 일하고 퇴근해서도 밤늦게까지 업무 지옥에 시달렸대. B형 독감 확진을 받았는데도 원장한테 “죄송하다, 마스크 쓰고 출근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낸 걸 보면 당시 분위기가 얼마나 압박스러웠을지 눈에 선해. 부모님이 제발 가지 말라고 말려도 유치원에서 나오지 말라는 말을 안 하는데 어떻게 안 가냐고 했다니 정말 할 말이 없다.
심지어 체온이 40도 가까이 찍힌 날에도 인수인계 때문에 조퇴를 바로 못 하고 오후 늦게야 병원에 갈 수 있었대. 결국 그날 밤 응급실로 실려 갔지만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어. 전교조는 아파도 교실에서 죽으라는 식의 낡은 인식과 대체 인력 하나 없는 노답 시스템이 결국 사람을 잡았다고 비판하고 있어. 거기다 유치원이 사직서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어서 더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야. 제발 아픈 교사들이 눈치 안 보고 쉴 수 있는 제대로 된 환경 좀 만들어졌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