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지아가 갤럭시 쓰는 남친은 질색이라며 선 넘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제대로 맞고 광속으로 태세전환에 성공했어. 지난 브이로그에서 지인 남친이 폴더블폰 쓴다니까 “나 찍어주면 짜증 날 것 같다”느니 “갤럭시 만져본 적도 없다”느니 하면서 대놓고 꼽을 줬거든. 이게 삽시간에 커뮤니티로 퍼지면서 갤럭시 유저들의 역린을 건드려 버렸지. 안 그래도 요즘 폰 기종으로 갈라치기 하는 거 예민한데 거기다 기름을 부은 꼴이야.
민심이 흉흉해지니까 결국 꼬리를 내리고 해명 영상을 올렸더라고. 자기는 특정 브랜드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대. 단지 예전에 갤럭시로 찍었을 때 자기 얼굴이 마음에 안 들게 나왔던 기억 때문에 그랬던 거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어. 그러더니 갑자기 최신형 갤럭시 S26 울트라를 꺼내서 언박싱하더니 식당 가서 사진 찍고 아주 신이 났더라고. 화질이 미쳤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는데 보는 내가 다 민망할 정도였어.
셀카 찍는 모습을 보니까 이게 바로 자본주의가 낳은 훈훈한 화해인가 싶더라. 예전에는 폰 기종 따지면서 취향 운운하더니 이제는 기종 상관없이 예쁜 모습 보여주겠다며 사과까지 마쳤어. 솔로지옥 시절 가품 논란으로 한 번 휘청했던 전적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에도 입조심 안 하다가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든 꼴이 됐네. 역시 사람은 익숙한 거에서 오는 소중함을 모르면 이렇게 한 번씩 호되게 당하게 되어 있어.
갤럭시 유저들 입장에서는 의문의 1패를 당했다가 다시 1승을 챙긴 기분이겠지만, 지켜보는 사람들은 그저 태세전환 속도에 혀를 내두를 뿐이야. 결국 폰이 문제가 아니라 그 폰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의 문제였다는 걸 깨달은 모양인데, 앞으로는 폰 기종 가지고 급 나누기 같은 거 안 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예쁜 사진 많이 찍어 올리길 바랄게. 삼성이 무서운 건지 여론이 무서운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갤럭시 엔딩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