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대 경기 결과 보고 혈압 올라서 잠이 안 올 지경이다. 홍명보호가 코트디부아르한테 탈탈 털리더니 이번엔 오스트리아한테도 0대1로 무릎을 꿇었어. 하필 날짜도 4월 1일이라 다들 이게 역대급 만우절 구라인가 싶었을 텐데, 안타깝게도 현실이라 더 킹받는 부분이다.
전반전에는 나름 빌드업도 좀 되고 흥민이 형이랑 재성이 형이 역습 날리면서 희망 고문을 좀 했거든? 근데 역시나 골 결정력이 문제였어. 찬스는 오지게 많은데 골망은 구경도 못 하고 잔디만 패고 있더라고. 민재가 뒤에서 빡세게 막아주면 뭐 하냐, 앞라인에서 골을 못 넣는데 말이야. 흥민이 형의 왼발 슛이 골대 빗나갈 때마다 내 심장도 같이 털려나가는 기분이었어.
그러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수비진이 단체로 뇌절 왔는지 멍 때리다가 자비처한테 바로 한 방 먹었어. 수비 과정에서 공이 뒤로 흐르는데 아무도 안 잡는 거 보고 동네 축구인 줄 알았잖아. 그 뒤로 강인이랑 흥민이 형이 어떻게든 해보려고 발버둥 쳤는데 상대 키퍼는 무슨 야신 빙의했는지 다 막아버리고... 교체로 들어온 현규의 왼발 슛마저 골라인 바로 앞에서 잡히는 거 보고 채널 돌릴 뻔했다.
결국 3월 평가전 2연패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들고 오게 됐네. 월드컵 4강 신화 썼던 홍 감독님표 쓰리백은 이제 유통기한이 다 된 건지, 선수들 장점은 하나도 못 살리고 답답함만 선사 중이야. 이대로 가다간 북중미 월드컵 본선 구경도 못 하고 집에서 치킨이나 뜯어야 할 판국이라 벌써부터 앞날이 캄캄하다. 진짜 이 정도면 국가대표가 아니라 예능 찍으러 간 거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