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이 드디어 정신 차리고 불기둥을 뿜어내기 시작했어. 장 열린 지 고작 7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가 터졌는데, 이게 벌써 올해 다섯 번째라고 하더라고. 그동안 4일 연속으로 계좌 녹아내리던 개미들 눈물 닦아주려는 건지, 시뻘건 불기둥이 아주 장관이야. 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 같은 대장주들이 그동안 떨어진 낙폭을 한방에 복구하겠다며 무섭게 치고 올라가는 중이지.
이번 급등의 일등 공신은 아무래도 미국이랑 이란 사이의 전쟁 수습 기대감인 것 같아. 싸늘했던 시장에 종전 분위기가 살짝 풍기니까 저가 매수 타이밍 노리던 형들이 풀매수 버튼을 사정없이 눌러버린 거지. 야간 선물부터 이미 분위기가 심상치 않더니, 정규장 열리자마자 브레이크 고장 난 에잇톤 트럭처럼 지수가 수직 상승하고 있어. 프로그램 매수호가가 일시 정지될 정도로 매수세가 강력해서 거래소도 급하게 공시를 낼 정도였대.
지금 전광판 상황을 보면 삼성전자는 어느새 17만 원 선을 뚫었고, SK하이닉스는 무려 86만 원대까지 치솟았더라고. 현대차도 5% 넘게 오르면서 같이 어깨동무하고 달리는 중이야. 어제까지만 해도 한강 온도 체크하며 우울해하던 커뮤니티 분위기가 하루 만에 축제로 바뀐 거 보면 역시 주식은 대응의 영역인가 봐. 간만에 계좌에 시뻘건 불 들어오는 거 보니까 심장이 웅장해지고 입꼬리가 귀에 걸릴 지경이네. 다들 이 기세가 꺾이지 않고 쭉쭉 가기만을 바라는 눈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