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영유아 사교육 시장에 제대로 매운맛 참교육을 시전할 예정이야. 요즘 기저귀도 못 뗀 애기들이 영어유치원 들어가서 하루 종일 칠판 앞에 앉아 “A는 Apple” 하고 앵무새처럼 따라 하는 거 보면 진짜 뇌정지 오잖아. 근데 앞으로는 36개월 미만 아기들한테 이런 지식 주입하는 행위는 아예 법으로 금지해 버린대.
세 살 넘은 형님들도 예외는 아니야. 하루 3시간 넘게 억지로 교과목 공부시키면 바로 철퇴 맞는 거지. 사실상 영어유치원 종일반들 장사 끝났다고 보면 돼. 더 대단한 건 애기들끼리 레벨 테스트하고 시험 결과로 줄 세우기 하는 것도 이제 불법이라는 거야. 꼬꼬마 시절부터 옆집 철수랑 영단어 개수로 서열 정리당하며 고통받던 잼민이 이전의 삶이 이제야 정상화되는 셈이지. 소위 “4세 7세 고시”라고 불리는 광기 어린 사교육 문화에 브레이크를 걸겠다는 소리야.
교육부 장관님이 이번에 아주 작정을 하셨는지 과징금을 무려 매출액의 50%까지 때릴 수 있게 만든대. 이건 거의 “그냥 장사 접고 집에 가라”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지. 게다가 학파라치 포상금도 200만 원으로 대폭 올린다고 하니, 동네 전문 신고러들이나 용돈 벌이 하려는 형들이 영어유치원 근처에서 눈에 불을 켜고 잠복할 기세야. 허위 광고로 학부모 불안하게 만드는 것도 법으로 조진다고 하네.
알파벳 워크북 억지로 채우게 하거나 숫자 카드 100까지 외우게 하는 거, 어른들도 하면 현타 오는데 애기들은 오죽했겠냐고. 뇌신경학자들도 영유아기엔 그냥 흙 파먹고 뛰어노는 게 국룰이라고 하잖아. 내년 하반기부터 법 시행되면 애기들 숨통 좀 트일 듯해. 이제는 유치원 끝나고 학원 뺑뺑이 도는 대신 놀이터에서 개미 관찰이나 하는 평화로운 풍경을 기대해 봐도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