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 잠수교 근처에서 여행용 가방 하나가 발견됐는데, 그 안에 50대 여성 시신이 들어있었다고 해. 근데 더 충격적인 건 경찰이 범인을 잡고 보니까 피해자의 친딸이랑 사위였다는 거야. 진짜 천륜을 저버린다는 게 이런 건가 싶어서 소름 돋는다.
이 20대 부부는 지난달에 집에서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는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서 새벽에 몰래 내다 버렸대. 경찰이 CCTV 빡세게 돌려서 동선을 다 파악한 덕분에 시신 발견 10시간 만에 광속으로 검거할 수 있었어. 사위 말로는 평소에 쌓인 가정불화 때문에 그랬다는데, 그렇다고 어떻게 사람 목숨을 그렇게 쉽게 생각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가네.
알고 보니 작년에도 어머니가 가출 신고를 한 적이 있었대. 그때 단순 실종으로 넘길 게 아니라 상습 폭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공적 기관이 선제적으로 개입했더라면 이런 참혹한 결말은 피할 수 있었을지도 몰라. 전문가들도 가족끼리는 신고가 쉽지 않으니까 가해자 특정 전이라도 피해자를 즉각 분리할 수 있는 보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어.
가해자 처벌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위험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미리 보호할 수 있는 안전망이 절실해 보여. 도심 한복판 산책로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주민들도 다들 불안해하고 있다는데, 유가족들의 슬픔은 말로 다 못 하겠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이런 비극적인 뉴스는 이제 그만 들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