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났더니 코스피 지수가 아주 그냥 실시간으로 삭제되는 중이야. 트럼프 형님이 백악관에서 연설 한 판 때렸는데, 이란한테 앞으로 2~3주 안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보여주겠다고 선포해버렸거든. 이 한마디에 평화롭던 주식 시장이 갑자기 공포 영화로 장르 변경됐어. 장 초반엔 좀 오르나 싶더니 연설 시작하자마자 수직 낙하해서 5,300선 깨지는 거 보니까 내 멘탈도 같이 바스라지는 기분이야.
환율은 벌써 1,500원 선 넘어서 1,520원 돌파했고, 기름값도 배럴당 104달러 찍으면서 승천하고 있어. 외국인들은 뒤도 안 돌아보고 빤스런 중이라 벌써 3천억 가까이 순매도 때리는 중인데, 개미들이랑 기관이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몸 비틀기 시전하지만 역부족인 것 같아. 특히 국장의 자존심 삼성전자는 18만전자 지지선 무참히 깨지고, 하이닉스도 5% 넘게 빠지면서 계좌가 아주 파랗게 멍들어버렸어.
그나마 방산주들은 전쟁 분위기 타서 그런지 혼자 신나서 풀액셀 밟는 중이야. 한화에어로랑 현대로템 같은 애들은 떡상하고 있는데, 이거 보니까 역시 세상은 돈 벌 놈만 벌게 되어 있나 봐. 이차전지랑 제약주들도 줄줄이 하락 곡선 그리는 중이라 지금 주식창 켜면 혈압 오르기 딱 좋아. 트럼프 형 입 하나에 전 세계 경제가 들썩이는 거 보니까 진짜 무섭긴 하네. 당분간은 그냥 앱 삭제하고 산속으로 들어가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로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