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수 코다 쿠미가 마흔셋의 나이로 둘째를 가졌다는 소식이야. 큐티 하니로 한때 열도를 씹어먹었던 그 언니 맞음. 축하받아야 마땅한 경사인데 지금 일본 커뮤니티 민심은 아주 묘하게 돌아가고 있어.
사건의 발단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당시 25살이던 파릇파릇한 코다 쿠미가 라디오에서 “35세 넘으면 양수가 썩는다”는 역대급 망언을 투척했었거든. 본인은 그냥 일찍 결혼하고 싶어서 한 말이라지만, 전국의 예비 노산맘들 가슴에 제대로 대못을 박아버린 셈이지. 결국 방송에서 사과하고 자숙까지 했지만 그 낙인이 워낙 강렬했어.
근데 정작 본인이 그 나이를 훌쩍 넘긴 43살에 임신을 해버리니, 과거의 본인이 던진 돌에 본인 정수리가 깨진 상황이야. 6월 전국 투어도 빛의 속도로 연기하고 태교 모드 들어갔다는데, 지금 일본 댓글창은 아주 혼돈의 카오스임. 인과응보라며 비꼬는 사람들과 17년 전 일을 굳이 지금 또 꺼내서 괴롭히는 건 너무 뇌절이라는 쉴드가 팽팽하게 맞붙는 중이지.
이미 밴드 멤버 남편이랑 초딩 아들도 하나 있는 상태에서 찾아온 축복인데, 본인이 옛날에 내뱉은 업보 때문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고 웃프긴 함. 역시 입은 재앙을 부르는 문이라는 조상님들 말씀 틀린 거 하나 없고, 말조심 안 하면 나중에 어떻게 돌아오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교훈적인 사건이라고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