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단지 안 횡단보도에서 너무 가슴 아픈 비극이 벌어졌어. 초등학교 2학년 꼬마가 태권도 끝나고 집 가던 길에 같은 단지 주민인 60대 남성이 몰던 차에 치여 목숨을 잃었거든. 가해자는 브레이크인 줄 알고 액셀을 잘못 밟았다고 하더라고. 애기는 손까지 번쩍 들고 조심조심 건너고 있었는데 운전자가 앞만 제대로 봤어도 막을 수 있었던 사고라 유족들의 슬픔이 더 커 보여.
빈소에는 아이가 평소 아끼던 인형이랑 장난감, 과자가 잔뜩 쌓여 있어. 친구들이 서툰 맞춤법으로 쓴 편지들도 가득한데 파자마 파티 하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마지막 선물이라며 캐릭터 잠옷을 놓고 간 걸 보니 정말 가슴이 미어지네. 아버지는 하나뿐인 딸을 위해 인생을 통째로 갈아 넣어 키웠는데 평생 지켜주겠다는 약속을 못 지켰다며 자책하며 통곡하셨어. 사고 당일 비가 와서 아빠가 집에 빨리 가라고 전화하려 했지만 하필 아이 휴대폰이 꺼져 있었다는 사실이 더 먹먹하게 만들어.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페달 실수라고 말해 놓고 정작 유족들에게 사과 한마디나 조문도 하지 않아서 더 큰 분노를 사고 있어. 심지어 아파트 단지 내 도로는 도로교통법상 도로 외 구역이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제외된다는 법적 허점까지 있대. 안전하게 뛰어놀아야 할 집 앞마당이 왜 이렇게 위험한 곳이 되어야 하는지 법이랑 제도 개선이 정말 시급한 상황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