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건인데, 결국 스토킹에 의한 계획범죄로 결론이 났어. 가해자인 20대 남성 B씨와 피해자인 여성 A씨는 원래 직장 동료였는데, 작년 말부터 약 두 달간 호감을 갖고 연락하던 사이였대. 그런데 관계가 틀어지면서 A씨가 연락을 끊고 직장까지 그만뒀는데도 B씨의 집착은 멈추지 않았던 거지.
B씨는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협박성 문자를 여러 차례 보내며 계속 괴롭혔고, 불안함을 느낀 A씨는 가족들과 상의한 끝에 경찰서에 가서 상담까지 받았어. 당시 경찰은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히고 추가 연락이 오면 신고하라”며 스마트워치 지급 같은 보호 조치를 안내했지만, A씨는 “아직 구체적인 피해는 없으니 한 번만 더 연락 오면 그때 신고하겠다”며 정식 접수는 미뤘다고 해. 가해자의 신원도 밝히지 않은 채 짧은 상담이 끝났는데, 결국 그 상담 3주 뒤에 이런 비극이 터진 거야.
B씨는 범행 당일 아예 회사에 출근해서 건강 핑계로 사표를 던지고는 곧장 A씨 집 앞으로 가서 1시간 넘게 기다렸다가 접근했어. 둘이 대화를 나누며 이동하다가 아파트 입구에서 갑자기 B씨가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A씨를 공격하고 본인도 자해를 한 거지. 결국 둘 다 쓰러진 채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지고 말았어.
경찰은 흉기 소지나 사전 대기 정황을 볼 때 명백한 스토킹 계획범죄로 보고 있어. 하지만 피의자인 B씨가 사망했기 때문에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야. 피해자가 용기 내어 상담까지 받았는데도 이런 비극을 막지 못한 게 참 씁쓸하고 안타까운 일인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