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랑 이란이랑 한판 붙네 마네 하면서 증시가 요동치니까 우리 서학개미 형님들이 이때가 기회다 싶었나 봐. 전쟁 분위기 좀 가라앉으면 무조건 상한가 빔 쏜다고 믿고 3배 레버리지 상품에 아주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배팅을 했더라고. 한 달 동안 순매수한 금액만 무려 4조 원에 육박한다는데 스케일이 아주 어마무시하지.
특히 제일 많이 산 게 반도체 3배짜리 ETF인데 여기에만 2조 6천억 원 넘게 태웠어. 나스닥 100 지수 3배 추종하는 거랑 한국 지수 3배짜리도 엄청 샀지. 그냥 일반적인 투자도 아니고 오르면 3배로 먹겠다는 상남자식 풀매수를 때린 거야. 인생 한 방을 노리는 그 용기만큼은 인정해줘야 할 정도라니까. 근데 역시 세상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돌아가지는 않잖아.
기대했던 종전 소식은커녕 트럼프 형님이 갑자기 이란한테 강경하게 나가면서 시장이 다시 얼어붙어 버렸어. 덕분에 반도체 3배짜리는 23% 넘게 빠지고 한국 3배짜리는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나버렸네. 며칠 만에 자산이 증발하는 마술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중이라 다들 정신이 혼미해서 어질어질할 거야.
전문가들도 지금 당장 분위기 반전은 힘들 것 같다고 다들 조심하라고 난색을 표하고 있어. 레버리지는 원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라지만 이건 거의 도박 수준이라 금융당국에서도 경고 날리고 아주 난장판이야. 역시 주식판은 함부로 풀매수 때리는 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지. 한순간의 판단으로 계좌가 삭제되는 걸 보니 역시 투자는 뇌동매매 하지 말고 신중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게 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