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대구의 한 원룸에서 20대 남성이 50대 장모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하천에 버린 사건이 발생했어. 함께 살던 딸 역시 시신 유기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공개된 CCTV 영상 속에서 남편은 시신이 든 캐리어를 끌고 아내는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태연하게 뒤따르는 모습이 포착되어 큰 충격을 주고 있어.
조사 결과 밝혀진 범행 동기는 더욱 어이가 없는데, 장모가 평소 집안에서 소음을 내고 물건 정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대. 사건 당일 약 2시간 동안이나 손과 발로 폭행이 이어졌고, 예비 부검 결과 피해자는 갈비뼈와 골반 등 전신에 다발성 골절을 입은 상태였다고 해. 게다가 지난 2월부터 지속적인 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평소에도 학대가 심했던 것으로 보여.
피해자의 시신은 신천 잠수교 아래에서 “수상한 캐리어가 떠 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에 의해 발견됐어. 이들 부부는 지난해 9월 혼인신고를 한 뒤 장모와 함께 좁은 원룸에서 생활해 왔다는데, 별다른 금전적 갈등도 없던 상황에서 벌어진 비극적인 가족 범죄라 안타까움이 더 커. 경찰은 현재 이들 부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독극물 반응 등 추가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고 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