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리더 터틀맨 형님이 우리 곁을 떠난 지도 벌써 1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 2008년 4월 2일, 그때는 다들 만우절 구라인 줄 알았을 정도로 진짜 믿기 힘든 충격적인 소식이었어. 사인은 급성 심근경색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 형님은 진짜 음악에 자기 영혼을 통째로 갈아 넣은 수준이었더라고.
원래 심장이 안 좋아서 의사가 살 30kg 안 빼면 생명이 위험하다고 강력하게 경고했거든. 근데 살을 빼니까 특유의 그 묵직하고 개성 넘치는 저음 목소리가 안 나오는 거야. 결국 본인의 음악적 정체성인 목소리를 포기할 수 없어서 재활 대신 음악을 선택한 거지. 그렇게 병상에서 목숨 걸고 고통 참아가며 쓴 곡이 바로 지상파 1위 찍었던 전설의 띵곡 “비행기”였어.
무대에서는 세상 밝게 웃으면서 긍정 에너지를 뿜어내던 모습만 기억나는데, 실제 현실은 빚도 4억이나 있고 혼자 1인 기획사 운영하느라 업무 스트레스가 풀로 차 있었대. 몸은 비만인데 피로를 견디려니 하루에 캔커피 10캔씩 드링킹하고 담배도 두 갑 반이나 태우면서 버팼다니 몸이 남아나겠냐고.
결국 자택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을 때 손에 휴대폰이 쥐어져 있었다는데, 끝내 119 신고도 못 하고 떠났다는 게 너무 마음 아프고 안타깝지. “빙고”나 “사계”처럼 지금 들어도 신나는 노래들 뒤에 이런 짠한 비하인드가 있었다니 새삼 노래가 다시 들리네. 마지막까지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노력했던 터틀맨 형님, 진짜 힙합 정신 그 자체였던 갓 아티스트로 영원히 기억될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