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에서 삐끼삐끼 춤 하나로 전 세계를 홀렸던 이주은이 결국 대만행 비행기를 탔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SNS에 글 올리면서 올해는 좀 쉬어가는 시간을 갖겠다고 팬들한테 작별 인사를 남겼는데, 알고 보니 그 휴식처가 한국 안방이 아니라 대만 야구장이었나 봐.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푸본 엔젤스 공식 유니폼 프로필 사진 보니까 이미 현지 패치 완료돼서 아주 찰떡같이 어울리더라고.
이주은 하면 역시 앉아서 거울 보며 화장 고치다가 상대 타자 삼진 당하니까 무심하게 일어나서 어깨 들썩이던 그 장면이 압권이지. 그 폼 하나로 대만 형님들 마음까지 싹 다 훔치더니, 결국 푸본 가디언즈 응원단인 푸본 엔젤스 멤버로 정식 합류하게 됐어. 사실 작년엔 LG 트윈스에서 우승컵 들고, 그 전엔 기아에서 우승 맛본 진정한 “승리 요정”이라 우리나라 팬들 입장에서는 우승 기운 뺏기는 기분이라 좀 씁쓸할지도 모르겠네.
그래도 뭐 능력 있는 치어리더가 K-치어리딩의 매운맛을 보여주러 더 넓은 물로 나가는 건 박수 쳐줘야지. 대만 야구계가 워낙 한국 치어리더 영입에 진심이라 대우도 확실하게 해줄 텐데, 거기 가서도 특유의 시크한 매력으로 대만 관중석 찢어버릴 게 눈에 훤하다. 잠시 쉬겠다는 말이 “한국에서만 안 하겠다”는 고도의 전략이었을 줄은 몰랐지만, 어쨌든 대만 리그에서도 승리 요정 타이틀 지키면서 무쌍 찍고 오길 바랄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