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결국 칼을 뽑아 들었네. 자기 정적들 아주 가루가 되도록 털어줄 줄 알았던 팸 본디 법무장관을 전격적으로 날려버렸어. 집권 2기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벌써 두 번째 장관 경질이라니 역시 트럼프 형님 추진력 하나는 인정해줘야 해. 국토안보부 장관에 이어 벌써 여성 각료 두 명이 짐을 싸게 된 셈이지. 본디 누나가 트럼프 입맛에 딱 맞게 정적들 수사를 팍팍 밀어붙여야 하는데, 눈치 없이 엡스타인 리스트가 자기 책상 위에 있다고 떠들어서 오히려 트럼프 형님 뒷목 잡게 만들었거든.
막상 실무를 시켜보니까 정적들 기소하는 실력이 영 아니었는지 법원에서 사사건건 제동이 걸리더라고. 절차상 구멍이 숭숭 뚫린 게 보이니까 트럼프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거지. 엡스타인 파일 공개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질 않아서 결국 공화당 의원들조차 본디 소환에 찬성표를 던질 정도로 당내 민심까지 완전히 잃었어. 정치적 중립 같은 건 개나 줘버리고 트럼프한테 잘 보이려 애썼지만 결국 결과물이 없으니 가차 없이 팽당한 거야.
이제 빈자리는 트럼프 전담 변호사였던 찐측근 토드 블랜치가 대행으로 들어가서 메울 예정이야. 다음 후임으로는 환경 규제 박살 내기로 소문난 리 젤딘이 물망에 올랐는데, 이 양반은 트럼프가 시키는 대로 다 하는 스타일이라 벌써부터 정적 수사에 풀액셀 밟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자자해. 본디 누나의 쓸쓸한 뒷모습을 본 후임자는 아마 눈치껏 알아서 기어야 할 텐데, 앞으로 미국 법무부가 얼마나 더 매운맛으로 변할지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