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어난 전설의 3잔 횡령 사건 근황이다. 퇴근하면서 남은 음료 3잔 챙겼다고 알바생을 경찰에 고소했던 사장님이 결국 꼬리를 내렸다. 처음에는 경찰한테 엄벌해달라고 탄원서까지 내고 기세등등하더니, 언론 보도 나가고 민심 흉흉해지니까 변호사 통해서 고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한다. 평소에 알바생을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1만 2800원 가지고 법적 대응까지 갔을까 싶다.
근데 이게 파헤칠수록 진국인 게, 알고 보니 이 알바생은 예전에 사장 친구가 운영하는 다른 지점에서도 일한 적이 있다. 거기서는 35만 원어치 음료 가로챘다며 합의금으로 무려 550만 원이나 뜯겼던 전적이 있다. 알바생이 너무 억울해서 공갈 협박으로 고소했지만 아쉽게도 무혐의가 떴고, 그걸 본 이 카페 사장님도 옳거니 싶어서 자기 가게에서도 음료 3잔 마셨다고 똑같이 고소미를 시전했던 거다. 아주 끼리끼리 노는 완벽한 우정이다.
사건이 커지니까 고용노동부가 직접 등판해서 기획 감독에 들어갔다. 직장 내 괴롭힘은 없는지, 월급은 제대로 줬는지, 연장 수당 같은 건 떼먹지 않았는지 아주 탈탈 털 계획이라고 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현장 조사 중이라는데, 소탐대실의 정석을 보여준 사장님은 지금쯤 발 뻗고 자기 힘들 것 같다. 고소는 취하했지만 횡령죄는 반의사불벌죄가 아니라서 경찰 수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 진행된다는 게 이 드라마의 진정한 킬링포인트다. 인과응보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