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에 혼인신고를 한 20대 부부가 있었는데, 장모님이 이들 집에서 함께 살기 시작한 건 딸을 지키기 위해서였어. 사위가 평소에 청소나 소음 같은 사소한 이유로 딸을 자꾸 폭행하니까, 어머니 입장에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합가를 결정한 거지. 그런데 이 사위라는 인간은 반성은커녕 올해 2월부터는 장모님에게까지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했어.
결국 지난달 18일, 사위는 집안에서 소리를 내고 정리를 안 한다는 이유로 장모님을 무려 두 시간 동안이나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끝내 숨지게 했어. 부검 결과를 보니 갈비뼈와 골반 등 여러 부위가 부러질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대. 더 충격적인 건 범행 이후의 행동이야. 사위는 장모님의 시신을 여행용 캐리어에 담아 근처 신천변에 내다 버렸어.
이 과정에서 딸도 시신 유기에 가담했는데, 평소 남편에 대한 극심한 공포심 때문에 시키는 대로 따를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여. 두 사람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모습은 인근 CCTV에 그대로 포착됐고, 결국 “캐리어가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어.
현재 사위는 존속살해와 시체유기 혐의로, 딸은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상태야. 딸을 지켜주려고 들어갔던 집에서 오히려 사위에게 목숨을 잃게 된 이번 사건은 많은 사람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주고 있어. 가정폭력이 한 가족을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너무나 비극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