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창민 감독님 이야기인데 진짜 듣다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를 수밖에 없어. 작년 10월에 아들이랑 돈가스 먹으러 식당 갔다가 말도 안 되는 시비 끝에 20대 무리한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셨대.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보니까 건장한 청년들이 백초크로 기절시키고는 카메라 없는 골목으로 끌고 가서 무차별적으로 때렸더라고. 더 기가 막힌 건 식당 관계자 증언인데, 감독님이 정신 잃고 쓰러져 있는 걸 보고 가해자 일행 중 일부가 비웃기까지 했다는 거야.
결국 뇌출혈로 병원 옮겨졌지만 18일 만에 세상을 떠나셨어. 근데 수사 당국 대응이 정말 안타까워. 경찰이랑 구급대원이 상태를 제대로 파악 못 해서 병원 이송까지 한 시간이나 걸렸고, 가해자들은 주거지가 일정하다는 이유로 구속도 안 되고 지금도 밖을 활개 치며 돌아다니고 있대. 유족들한테 지금까지 사과 한마디 없었다고 하네.
가장 가슴 아픈 건 현장에 같이 있었던 아들인데, 발달장애가 있어서 아직 아빠가 돌아가신 줄도 모른대. 그날 이후로 비명 지르고 불안해한다는데 그 어린아이 마음이 어떨지 상상도 안 가. 영화 “대장 김창수”랑 “마녀” 같은 좋은 작품들 제작에 참여하셨던 분인데 이런 비극적인 일이 생겨서 참담하다는 말밖에 안 나와. 사람이 죽었는데 가해자들이 멀쩡히 돌아다니는 건 진짜 상식 밖의 일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