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에서 미국이랑 이란이 화끈하게 붙은 지 벌써 5주 차임. 호르무즈 해협이 꽉 막혀버리니까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이 아주 제대로 꼬여버렸음. 미국은 처음에 정밀 타격하면서 기세 좋게 시작했는데, 지금은 기름값 폭등해서 트럼프 지지율만 수직 하강 중임. 돈은 돈대로 조 단위로 퍼붓고 욕은 욕대로 먹는 진흙탕 소모전에 빠져버린 셈이라 백악관 머리 깨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림.
이 상황에서 혼자 입꼬리 귀에 걸린 사람은 바로 푸틴임. 원유 제재 슬쩍 풀리면서 앉아서 돈다발 쓸어 담는 중이고, 미국이 중동에 정신 팔린 사이에 우크라이나 문제도 자기 페이스로 끌어오고 있음. 중국 시진핑도 팝콘 뜯으면서 관망 모드인데, 미국이 힘 빠지는 거 구경하면서 위안화 몸값 올리는 중이라 아주 싱글벙글임. 적이 실수할 땐 방해하지 말라는 나폴레옹 명언 실천하면서 실속은 다 챙기는 중임.
진짜 눈물 나는 건 우리나라 상황임. 총 한 번 안 쐈는데 경제적으로는 거의 응급실 실려 가기 직전임. 코스피는 43년 만에 역대급 하락 찍었고 환율은 바닥 밑에 지하실 파고 들어갔음. 에너지 의존도 높은 일본이랑 같이 쌍으로 곡소리 내는 중인데, 미국은 나토 동맹이랑 싸우느라 정신없어서 우리 챙겨줄 여력도 없어 보임. 동맹이고 뭐고 트럼프는 나토 탈퇴하겠다고 으름장 놓는 중이라 국제 정세가 아주 가관임. 러시아만 꿀 빨고 나머지는 전부 지갑 털리는 중이라 보는 내내 뒷목 잡게 만드는 판국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