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 작년 10월에 고 김창민 영화감독님이 아들이 돈가스 먹고 싶다는 말에 식당을 찾았다가 변을 당하셨어. 20대 남성 두 명이 감독님을 구석으로 몰아넣고 백초크로 기절시킨 것도 모자라, 식당 밖으로 질질 끌고 다니며 무차별 폭행을 이어갔대. 감독님은 그만해달라고 애원까지 하셨지만 폭행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뇌사 판정을 받으신 뒤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나셨어.
그런데 가해자들의 행보가 진짜 황당함 그 자체야. 이들은 구리 지역 조폭 출신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데, 그중 한 명은 사건 이후 최근까지 뻔뻔하게 힙합곡을 발매했더라고. 가사에는 “순수했던 나는 없어졌어”, “양아치 같은 놈이 돼” 같은 내용을 담았는데, 사람을 죽게 만든 직후에 이런 노래를 내고 활동했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아. 반성의 기미는커녕 본인의 범죄를 무슨 훈장처럼 여기는 건지 화가 치밀어 오른다.
법적 처벌 과정도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한 상황이야. 경찰은 처음에 가해자들을 현행범으로 잡지 않고 그냥 집으로 보냈고, 이후 신청한 구속영장마저 법원에서 기각됐대. 도주 우려가 없다는 게 이유라는데,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지른 사람들이 불구속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게 말이 되나 싶어. 유가족들은 지금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을 텐데, 가해자들은 노래나 내면서 평소처럼 지내고 있다니 정말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기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