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발생한 캐리어 시신 사건의 내막이 밝혀졌는데 내용이 정말 충격적이야. 딸이 남편에게 폭행당하는 것을 보호하려고 좁은 원룸에서 함께 살기 시작한 50대 장모님이 사위에게 수개월간 상습적인 폭행을 당하다가 결국 목숨을 잃었대. 사위는 이삿짐 정리가 늦다거나 시끄럽게 군다는 등 사소한 핑계를 대며 장모님을 무차별적으로 때렸다고 해.
피해자인 장모님은 갈비뼈와 골반 등 온몸에 골절상을 입을 정도로 심하게 맞았지만 사위의 감시와 보복이 두려워 병원 치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있었어. 결국 지난달 중순에 한 시간 넘게 이어진 폭행 끝에 숨을 거두셨는데, 이 사위라는 놈은 범행을 은폐하려고 시신을 작은 여행용 캐리어에 억지로 구겨 넣어서 하천변에 내다 버렸어.
딸 역시 남편의 강압에 못 이겨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을 도왔다고 하더라고. 완전범죄를 꿈꿨겠지만 며칠 전 대구에 비가 많이 내리면서 수심이 깊어지자 가라앉아 있던 캐리어가 떠내려와 하천 돌에 걸린 상태로 발견됐어.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해 부부를 긴급체포했고 현재 사위는 존속살해 혐의 등으로 구속된 상태야. 사회적 보호 체계의 허점과 인간의 잔혹함이 동시에 드러난 비극적인 사건이라 마음이 무겁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