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에서 초중고 다 졸업하고 서울대 치대 뚫은 25학번 학생의 사교육 실태가 공개됐는데 이거 보니까 현타가 제대로 옴. 고등학교 때 학원을 9개나 다녔다는데 일주일 학원 시간만 40시간임. 거의 풀타임 직장인 근무 시간만큼 학원 뺑뺑이를 돌린 셈이지. 잠은 또 어떻고. 새벽 4시까지 독서실에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공부하다가 5시에 잠들어서 7시 20분에 일어나는 기적의 2시간 취침법을 시전했대. 학교 가서는 서서 자거나 눈 뜨고 자는 신공을 발휘했다는데 이 정도면 거의 생존 훈련 수준 아님?
더 소름 돋는 건 매달 통장에서 증발하는 학원비임. 국어 70, 수학 90, 과탐 90에 이것저것 다 합치면 월 400만 원이 그냥 삭제됨. 웬만한 직장인 월급이 애들 학원비로 한 방에 들어가는 거임. 재수할 때도 전액 장학금 버프 받았는데도 식비랑 교재비로 연 2000만 원을 태웠다더라. 장학금 없는 애들은 일 년에 5000에서 6000만 원까지 쓴다는데 이건 뭐 교육이 아니라 거의 자본력 현질 배틀 수준임.
서울대 치대라는 타이틀 따려면 부모님 등골이 브레이커를 넘어서 거의 가루가 되어야 하는 게 현실인가 봐. 본인은 절반 정도는 효도했다고 생각한다는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통장이 너덜너덜해졌을 듯. 대치동 키즈들의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빡세고 비싼 세계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낌. 역시 공부도 템빨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