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할배가 또 기자회견 열어서 온 동네방네 서운하다고 징징거리고 있더라고. 이번엔 이란이랑 한판 붙는데 왜 다들 안 도와주냐면서 나토는 물론이고 우리 한국까지 콕 집어서 배은망덕하다고 난사했네.
내용 보니까 진짜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와. 핵무기 빵빵하게 쟁여둔 김정은 바로 옆에다가 주한미군 4만 5천 명이나 박아두고 리스크 감수하면서까지 지켜주고 있는데, 정작 호르무즈 해협 파병 좀 도와달라니까 왜 모른 척하냐는 식이지. 근데 웃긴 건 주한미군 실제 숫자는 2만 8천 명 정도인데 지 마음대로 4만 5천 명이라고 뻥튀기하면서 우리가 엄청난 빚을 지고 있는 것처럼 가스라이팅을 오지게 하더라고. 일본이나 나토도 세트로 묶어서 조롱하는데, 나토 보고는 “종이 호랑이”라면서 푸틴이 미국은 무서워해도 나토는 1도 안 무서워한다고 광역 어그로를 끌었어.
반면에 돈 좀 써준 사우디나 카타르 같은 중동 나라들한테는 아주 훌륭하다며 엄지 척 날려주는 거 보니까 전형적인 계산기 두드리는 장사꾼 마인드 그 자체야. 이런 식으로 공개석상에서 대놓고 불만 표출하는 거 보니까 조만간 방위비 분담금이든 뭐든 엄청난 청구서 날아올 것 같아서 벌써부터 뒷목이 뻐근해진다.
더 골 때리는 건 김정은이랑은 또 세상 둘도 없는 절친 코스프레를 한다는 거야. 자기는 정은이랑 아주 잘 지내고 정은이도 자기를 끔찍하게 좋아한다면서, 예전 대통령들이 쫄아서 일 제대로 못 하는 바람에 북한이 핵 갖게 된 거라고 전임자들 탓까지 야무지게 시전했어. 바이든한테는 정신 나간 사람이라고 욕하던 정은이가 자기한테는 아주 예의 바르고 좋은 말만 한다고 자랑하는 거 보니까 진짜 이 할배의 정세 판단 기준은 오로지 자기랑 친하냐 아니냐 하나뿐인 것 같아서 참 신기할 따름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