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별난 사람 많다지만 이번 건 진짜 역대급이네. 서울 강동구에서 중딩이 자전거 타고 횡단보도 건너다가 다섯 살짜리 꼬맹이를 냅다 들이받았대. 애기는 코를 심하게 다쳐서 나흘 동안이나 코피를 쏟았다는데, 가해자 쪽 대응이 진짜 할 말을 잃게 만듦.
보통 이런 일 생기면 애 상태부터 살피는 게 인지상정 아니냐. 근데 그 중딩 엄마는 우리 애가 자전거 도로로 잘 가고 있는데 애가 갑자기 튀어나와서 부딪힌 거라며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를 시전하더라고. 한술 더 떠서 자기 아들 자전거가 150만 원짜리 고가 모델인데 이번에 스크래치 났다고 억울해 죽겠단다.
사람 다친 건 뒷전이고 금쪽같은 자전거 기스 난 게 더 가슴 아픈가 봐. 법적으로 자전거는 차로 분류돼서 횡단보도에서 사람 치면 과실치상으로 처벌받을 수도 있는데, 보험사 불러서 처리하겠다며 끝까지 사과 한마디 안 하고 버티는 중이지. CCTV에 상황 다 찍혔는데도 입 싹 닫고 있는 거 보니까 진짜 인류애가 바스라지는 기분이야.
참고로 도로교통법상 자전거는 차로 분류돼서 횡단보도에서는 무조건 끌고 가야 하거든. 이걸 어기고 타다가 사람 치면 5년 이하 금고나 2000만 원 이하 벌금형까지 나올 수 있는 중범죄야. 법도 모르고 기스 타령만 하는 거 보니 참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애기 아빠는 너무 답답해서 SNS에 제보했다는데, 남의 귀한 자식 피 흘리는 건 안 보이고 자전거 흠집만 보이는 그 심보가 참 대단하시네. 역시 세상은 넓고 빌런은 많다는 말이 틀린 게 하나도 없어. 자전거 기스보다 본인들 인성 기스부터 수리하는 게 시급해 보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