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승무원으로 전 세계 누비며 잘나가던 주인공이 중견기업 금수저 남편 만나서 애 셋 낳고 전업주부로 살았거든. 근데 남편 회사가 힘들어지니까 시아버지랑 싸우더니 갑자기 “혼자 있고 싶다”며 가출을 감행했어. 알고 보니 이게 다 빌드업이었지. 남편 노트북 슬쩍 열어봤더니 외국계 항공사 현직 승무원이랑 아주 꿀 떨어지는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던 거야. 전직 승무원 아내 두고 현직이랑 눈 맞다니 취향 참 소나무 같아서 기가 차네.
애들 생각해서 참아보려고 했는데 남편은 이미 그 여자 집에서 살림 차린 상태였어. 시아버지가 처음에는 미안하다며 용돈도 주고 하길래 믿고 기다렸더니, 웬걸? 남편이 갑자기 이혼 소장을 보냈더라고. 더 어이없는 건 재산이 다 자기 명의니까 분할 없이 몸만 나가라는 뻔뻔한 소리를 하는 거야. 알고 보니 시아버지가 뒤로 부동산까지 몰래 증여해 줬는데, 이제 와서 시부모도 태도 싹 바꾸고 양육비 줄 테니 좋게 합의하고 나가라며 쫓아내려는 중이지.
하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아. 변호사 형님들 말로는 바람피운 유책배우자가 먼저 이혼하자고 하는 건 웬만해선 법원에서 안 받아준대. 게다가 별거 기간에 시아버지가 준 부동산도 아내가 혼자 애들 키우며 가정을 지켰기 때문에 재산 형성에 기여한 걸로 봐서 충분히 나눠 가질 수 있다고 하더라고. 억울하게 쫓겨날 뻔했는데 인과응보가 뭔지 제대로 보여줘야지. 조강지처 버린 놈들은 진짜 법의 매운맛 좀 보고 정신 차려야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