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있는 어떤 프랜차이즈 카페 사장님이 알바생이 퇴근할 때 남은 음료 3잔 챙겨갔다고 업무상 횡령으로 고소를 박아버렸어. 금액으로 따지면 고작 1만 2800원 정도인데 이걸로 인생 실전 보여주려다가 지금 본인이 역풍 제대로 맞는 중이야.
사건이 커지니까 사장님이 사과문을 올리긴 했는데 이게 또 가관이더라고. 정작 피해를 본 알바생한테 사과하는 게 아니라 아파트 입주민들한테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인 거야. 아무래도 장사는 계속해야 하니까 입주민들 눈치가 보였나 본데, 누가 봐도 사과의 번지수가 한참 잘못된 느낌이라 커뮤니티 민심은 여전히 싸늘해.
내용을 더 뜯어보니까 이 사장님이 다른 매장 점주랑 친한데 그쪽 사장님이랑 알바생 사이에 무슨 갈등이 좀 있었나 봐. 그거 도와주겠답시고 본인이 총대 메고 고소를 진행한 거라는데, 이게 대체 말이야 방구야 싶을 정도로 논리가 부족한 무리수였던 셈이지. 결국 비난이 쏟아지니까 뒤늦게 고소는 취하했다지만 횡령죄는 합의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라서 경찰 수사는 절차대로 계속 진행된다고 하네.
진짜 무서운 참교육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고용노동부에서 이 카페를 딱 찍어서 기획 감독에 들어갔거든. 임금 체불은 없었는지, 야간 수당은 제대로 줬는지, 직장 내 괴롭힘은 없었는지 아주 영혼까지 탈탈 털 계획이라고 해. 음료 3잔 아끼려다가 본인 매장이 통째로 날아가게 생긴 상황이라 참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생각이 들어. 역시 사람은 곱게 살아야 뒤탈이 없는 법인가 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