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발생한 일명 ‘캐리어 시신’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는데 정말 충격적이야. 26살 조재복이라는 남자가 자기 장모님을 장시간 폭행해서 살해한 뒤 시신을 가방에 담아 버렸대. 이번에 조씨는 존속살해 혐의로, 시체유기를 도운 아내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어.
피해자인 50대 장모님은 사실 사위의 폭력으로부터 딸을 보호하려고 이들 부부의 신혼집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었대. 그런데 조재복은 장모님이 시끄럽게 굴고 물건 정리를 안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핑계를 대며 지난 2월부터 상습적으로 폭행해 왔던 거야. 사건 당일에도 전날 밤부터 숨지기 직전까지 무차별적인 폭행이 이어졌다고 하니 얼마나 고통스러우셨을지 상상조차 안 가.
범행 후에는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신천변에 내다 버렸는데, 지난달 말에 길 가던 시민이 이걸 발견하면서 덜미가 잡혔지. 조사 결과 조재복은 평소 아내에게도 심한 폭력을 휘둘렀고, 아내는 남편의 협박에 못 이겨 시신 유기 과정을 도운 것으로 밝혀졌어.
조재복은 과거에 지적장애와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전력도 있다고 해. 자기를 지켜주려던 엄마를 잃고 남편에게 협박당한 딸의 처지도 참담하고, 딸을 지키려다 목숨을 잃은 어머니의 소식에 마음이 너무 무겁다. 우리 주변에 혹시나 이런 가정폭력 사각지대가 없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는 사건이야. 부디 가해자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라고,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