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가 드디어 드러난 것 같아. 뉴욕타임스가 무려 18개월 동안 사토시가 남긴 글이랑 이메일 수천 건을 쥐 잡듯이 뒤졌는데, 범인으로 영국 암호학자 애덤 백을 지목했더라고.
이 아저씨가 누구냐면,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인 작업증명 방식을 만든 해시캐시 개발자야. 90년대 무정부주의자 집단인 사이퍼펑크 커뮤니티에서 대장급으로 활동하던 거물급 인물이지. 사실상 비트코인의 조상님 격인 기술을 이미 30년 전에 구상했던 천재라고 보면 돼.
뉴욕타임스가 그냥 때려 맞힌 건 아니고, 컴퓨터 언어학적 분석을 빡세게 돌렸대. 사토시의 글쓰기 습관이랑 애덤 백의 논문을 대조해 보니까 무려 67군데나 똑같았다고 해. 특정 영어 표현이나 문장 구조, 심지어 구두점 찍는 습관까지 소름 돋게 일치한다는 거지.
게다가 온라인 활동 시간대도 딱 영국 표준시 기준이고, 이 아저씨가 갑자기 온라인에서 잠적했을 때랑 사토시가 나타나서 활동하던 시기가 기가 막히게 겹친대. 이 정도면 킹리적 갓심을 넘어 거의 빼박캔트 수준 아닐까 싶어.
근데 정작 본인은 트위터에다가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면서 극구 부인 중이야. 하기야 17년 넘게 정체를 숨겨온 사람이 이제 와서 “맞아 내가 사토시야”라고 순순히 불 리도 없긴 하지. 과연 이 아저씨가 진짜 비트코인의 아버지일지 아니면 뉴욕타임스가 오랜만에 헛다리 짚은 건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아. 코인판 흔들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기분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