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어느 식당에서 1년 동안 주 6일, 하루 11시간씩 휴게시간도 없이 영혼까지 탈탈 털어가며 일한 알바생이 퇴사한다니까 사장님이 갑자기 빌런으로 전직했어. 월급 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하니까 뜬금없이 포스기에서 300에서 400만 원 정도가 비었다며 횡령범 프레임을 씌워버린 거야. 알바생은 매장 비품 사비로 결제하고 포스기에서 정산한 거라며 영수증까지 싹 다 인증했는데 사장님은 눈 감고 귀 닫고 감방 가고 싶냐며 법대로 끝까지 가보자고 협박만 늘어놓았지.
범죄자 되기 싫으면 조용히 인정하고 합의서 쓰고 밀린 월급이랑 퉁치자며 양아치 짓을 하는데 진짜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가출할 지경이야. 결국 공포 분위기에 눌려 합의서 썼다가 너무 억울해서 세상에 알렸는데, 경찰 조사 결과는 역시나 무혐의로 결론 났어. 그런데도 사장님은 자기가 진짜 피해자라며 매출 떨어진 것도 알바 탓으로 돌리고 검찰에 이의제기까지 하는 역대급 추태를 부리는 중이야.
노동청에 신고 들어가고 나서야 그제야 쫄았는지 밀린 돈 다 뱉어냈다는데, 와중에 옛날에 10만 원 용돈 준 적 있다는 식으로 생색내는 거 보니까 진짜 인성 실화인가 싶어. 진짜 이 정도면 창조경제 급으로 돈 아끼려고 머리 굴리는 거 아니냐고. 1년 내내 쉬지도 못하게 부려 먹었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마지막까지 이런 식으로 등에 칼 꽂는 건 정말 선 넘었지. 착하게 살면 손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 것 같아 씁쓸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