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에 갑자기 유료 도로 톨게이트 생길 판이라 다들 눈치 게임 오지게 하는 중이야. 정부에서 주판 굴려보니까 진짜 통행료 받기 시작하면 우리 기름값 0.5% 정도 오를 것 같대. 배럴당 1달러 정도 낼 수도 있다는데, 트럼프 쪽은 미국이랑 이란이 통행료 공동으로 징수해서 사이좋게 나눠 먹는 창조경제 방안을 검토 중이라네.
아직 실제로 돈 내놓으라고 고지서 날아온 건 없으니까 너무 쫄 필요는 없어. 코인으로 결제하라는 둥 카더라 통신만 무성하지 오피셜로 확인된 건 1도 없거든. 외교부랑 해수부도 이란이랑 선사들 사이에서 열심히 첩보전 펼치고 있는데, 아직은 확실하게 전달된 내용이 없는 안갯속 상태야. 일부 배들이 통과 중이긴 한데 무슨 조건으로 지나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대.
지금 유가가 배럴당 90에서 100달러 정도니까 1달러 붙으면 딱 1% 오르는 셈인데, 우리나라는 기름값 절반이 세금인 거 다들 알지? 그래서 실제 우리 지갑에 타격 주는 건 0.5% 정도일 거래. 이 수치를 보고 “에이 껌값이네”라고 할지 “내 피 같은 돈!”이라고 할지는 각자 지갑 사정에 따른 해석의 영역이라나 뭐라나. 0.5%가 작아 보여도 매일 운전하는 사람들한테는 은근 킹받는 수치일 수도 있겠어.
정부는 혹시 길 막혀서 기름 끊길까 봐 딴 길로 기름 셔틀 하느라 아주 정신이 없어. 4월이랑 5월 물량도 이미 넉넉히 쟁여놨고, 이제는 7월 물량까지 광클해서 확보하는 중이래. 석유공사에서도 해외 생산분으로 200만 배럴이나 더 땡겨왔다니까, 당분간은 기름값 걱정 때문에 밤잠 설칠 일은 없길 간절히 빌어보자. 앞으로 기름값 추이 보면서 풀매수 타이밍 잡아야 할지도 모르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