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국장 손절하고 다들 짐 싸서 나가는 중이다. 3월 한 달 동안만 무려 365억 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이건 역대급 기록이라 봐도 무방하다. 지난달에 이어서 벌써 두 달째 빤스런 중인데,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왜 이렇게 다들 도망가나 봤더니, 중동 쪽에서 전쟁 날 것 같은 분위기라 다들 안전한 곳으로 돈을 옮기려고 한다. 게다가 그동안 주가 좀 올랐다고 차익 실현해서 수익 챙기고 떠나는 형님들도 많다.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에서도 돈이 줄줄 새고 있어서 그야말로 외화 유출의 정점을 찍고 있다.
덕분에 환율은 미쳐 날뛰는 중이다. 2월 말에 1440원 정도 하던 게 3월 말에는 153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하루 변동폭도 엄청 커져서 외환 시장은 그야말로 롤러코스터 그 자체다. 달러 들고 있는 사람들은 웃음꽃 피었겠지만, 해외 여행 가려던 사람들은 통장 잔고 보며 눈물 흘려야 할 판이다.
글로벌 상황도 영 좋지 않다. 기름값은 오르고 인플레이션 걱정에 금리 인하 기대감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심지어 잘나가던 AI 투자도 수익성 의심받으면서 전 세계 주식 시장이 파랗게 질려가는 중이다. 역시 믿을 건 킹달러밖에 없다는 심리가 강해지면서 다들 안전 자산으로 헤쳐 모이고 있다. 이 정도면 한국 증시 버리고 이민 가는 게 답인가 싶을 정도로 외인들의 매도세가 매섭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