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알바생이 주점 사장한테 성폭행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는데,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일이 벌어졌어. 작년 말에 회식하고 술 취한 상태에서 항거 불능인 자신을 사장이 건드렸다고 주장했는데, 경찰은 CCTV만 보고는 무혐의 처분을 내려버렸대. 영상 속에서 알바생이 웃으면서 걷고 대화했다는 게 이유라는데, 정황상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참 많아.
알바생은 불송치 통보를 받고 억울해서 이의 신청서까지 냈지만, 끝내 살아갈 자신이 없다며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어. 유족들이 나중에 핸드폰을 확인해보니까 사건 직전에 의사소통이 꼬인 메시지나 친구한테 죽고 싶다고 호소한 내용이 가득하더라고. 심지어 사건 11일 전에도 성추행당했다는 얘기를 했었다는데, 경찰은 이런 핵심적인 디지털 증거들은 확인도 안 하고 단편적인 영상만 보고 결론을 낸 거지.
경찰 측은 CCTV에서 상황이 다 확인되니까 피해자 2차 조사도 안 했고 디지털 증거는 피해자가 안 내서 몰랐다는 식으로 해명하고 있어. 다행히 검찰에서 이 사건을 다시 제대로 보라고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대. CCTV 시간 오차도 체크하고 참고인 조사도 다시 하라는 취지인데, 진작에 이렇게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 싶어. 한 사람의 소중한 인생이 걸린 문제인데 수사가 너무 허술했던 것 같아서 정말 안타깝고 화가 나네. 제대로 된 진실이 꼭 밝혀져서 고인의 억울함이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좋겠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