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단지에서 술 취해 비틀거리는 여자 도와줬다가 변태 취급받은 사연인데 진짜 세상 팍팍하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 새벽에 담배 피우러 나갔다가 현관 앞에 쓰러진 사람 발견해서 집 비밀번호까지 대신 눌러주며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게 정성껏 챙겨줬더니 돌아온 건 범죄자 보듯 하는 따가운 시선뿐이었대.
나중에 그 여자랑 같이 있던 남자가 “내가 따라오길 잘했네”라며 대놓고 들으라는 식으로 비아냥거렸다는데, 도와준 사람 입장에서는 진짜 뒷목 잡고 쓰러질 일이지. 오죽 억울하고 화가 났으면 엘리베이터랑 게시판에 경고문까지 붙였겠어. 당장 CCTV 확인해 보라고 당당하게 외치면서 본인한테 와서 직접 사과하라고 일침을 아주 제대로 날렸더라고.
근데 여기서 포인트는 작성자가 너무 빡친 나머지 “나도 눈이 있다”, “거울도 안 보고 사냐”라며 거침없는 팩폭을 날리면서 외모 비하성 발언까지 섞어버린 거야. 억울한 심정은 백번 이해하지만 분노의 수위가 생각보다 높아서 커뮤니티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좀 갈리고 있네. 역시 요즘 같은 험한 세상에는 괜히 오지랖 부리다가 덤터기 쓰는 것보다 그냥 조용히 112 신고만 하거나 못 본 척 지나가는 게 상책이라는 정답 아닌 정답이 나오는 것 같아 씁쓸함이 밀려오네.
착한 일 하고도 순식간에 잠재적 범죄자 프레임 씌워지는 억까 상황이라니 진짜 킹받을 만도 하지.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는 말도 생각나고, 서로 최소한의 매너와 고마움은 좀 지키고 살아야 하는데 세상 돌아가는 꼴이 참 묘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 결국 도와준 사람만 바보 되는 이런 상황이 더 이상 안 생겼으면 좋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