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에서 진짜 안타까운 일이 있었어. 19살밖에 안 된 사회초년생이 주점 사장한테 성폭행당했다고 신고했는데, 경찰이 증거 부족하다고 사건을 넘기지 않기로 했거든. 근데 이 결정을 통보받은 지 딱 사흘 만에 그 여성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대.
사건 당일 상황을 보면 사장이랑 영업 끝나고 술을 마셨는데, 피해자는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어. 당시에 혈중알코올농도도 면허 취소 수준을 넘을 정도로 취해 있었고. 그런데 경찰 생각은 좀 달랐나 봐. 주점 CCTV를 확인해보니까 둘이 웃으면서 대화도 하고 주점을 이동하거나 술자리에서 스킨십이 있었다는 점을 근거로 합의된 관계라고 판단한 거지. 즉, 저항할 수 없는 상태가 아니었다고 본 거야.
사장은 당연히 합의하에 한 거라고 혐의를 싹 부인했고, 결국 경찰은 지난 2월에 불송치 결정을 내렸어. 피해자는 죽기 직전까지도 지인들한테 “억울하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휴대폰에 이의신청서까지 남겨뒀더라고. “살아갈 자신이 없다”는 말과 함께 말이야.
유족들은 수사가 너무 미흡했다며 통곡하고 있어. 경찰은 피해자한테 진술을 반복하게 하는 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어서 추가 조사를 안 하는 게 원칙이라고 해명했는데, 검찰이 보완 수사를 요구해서 다시 조사했어도 결과는 안 바뀌었어. 법이 정한 기준이랑 피해자가 느낀 고통 사이에 간극이 너무 큰 것 같아 마음이 안 좋네. 억울한 죽음이 더는 없게 수사 과정이 더 꼼꼼했어야 하지 않나 싶어.

